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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심장학계 간헐적 단식에 경고 심혈관사망 위험 91% ↑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간헐적 단식이 심혈관질 사망 위험을 최대 91%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그간 일정 기간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을 시행하면 신체에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며 인슐린 민감도 향상, 수명연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연구 결과는 이와는 달랐다.현지시간 18일 미국심장협회(AHA) 라이프스타일 과학세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록(P192)이 발표됐다.18일부터 21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리는  AHA 라이프스타일 과학세션은 주로 심장병 및 뇌졸중 예방 및 심혈관 건강 증진을 위한 비만, 영양, 신체 활동, 유전학, 대사, 바이오마커, 임상 질환, 글로벌 건강 및 예방 중심 임상시험에 중점을 둔다.간헐적 단식이 수명을 연장한다는 기존의 상식을 깨고 오히려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이요법의 한 종류인 간헐적 단식은 식사 시간을 매일 특정 시간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하루 중 4~12시간의 시간 범위에 걸쳐 음식 섭취 시간을 제한한다.중국 상하이 자오통대 의과대학 빅터 웬즈종(Victor Wenze Zhong) 등 연구진은 간헐적 단식으로 인한 혈압,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의 개선이 실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저감에 기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2만명 이상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분석에 들어갔다.질병통제예방센터의 국가사망지수 데이터베이스에서 2003년부터 2019년 12월까지 사망자 자료와 2003~2018 국가건강영양조사(NHANES) 참가자의 식이 패턴 정보를 비교한 결과 하루 8시간 미만으로 식사를 제한한 사람들은 하루 12~16시간에 걸쳐 식사를 한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하루 8시간 미만에 걸쳐 모든 음식을 먹는 패턴을 따르는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91% 더 높았고,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심장병이나 암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기존 심혈관질환자의 하루 8시간 이상 10시간 미만의 식사 시간도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을 66% 더 높였다.간헐적 단식은 어떤 원인으로부터도 전체적인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지 않았고 오히려 하루에 16시간 이상의 식사 시간은 암에 걸린 사람들의 암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웬즈종 박사는 "8시간의 제한된 식사 일정을 따르는 사람들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며 "간헐적 단식이 단기적인 이점 때문에 인기가 있었지만, 하루에 12~16시간의 일반적인 식사 시간 범위와 비교했을 때 장수와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2024-03-20 12:12:36학술

간헐적 단식, 마이크로바이옴 긍정적 변화 유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간헐적 단식의 일종인 간헐적 에너지 제한(Intermittent energy restriction, IER)을 시행한 경우 장내 미생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완기 혈압, 공복 혈당 수치, 총 콜레스테롤, 다양한 지질 및 여러 주요 간 효소의 수치의 감소에 더불어 IER을 하는 동안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증가하고 병원성 대장균의 비율은 감소했다.중국 허난대학인민병원 징저우(Jing Zhou) 등 연구진이 진행한 체중 감소에서 뇌 기능과 장내 미생물군유전체의 동적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에 30일 게재됐다(doi.org/10.3389/fcimb.2023.1269548).간헐적 에너지 제한 식이요법이 장내 미생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최근 간헐적 단식과 같은 에너지 제한 식이법이 다이어트 전략으로 유행하고 있지만 이런 식이법이 장내 미생물 균총을 의미하는 마이크로바이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징저우 교수는 중추신경계가 양방향 뇌-장-마이크로바이옴 축을 통해 상호 작용하고 그 과정에서 인체 내의 많은 미생물들이 비만, 당뇨, 자폐 등의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는 점에 착안, IER이 마이크로바이옴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연구원들은 2018년 4월부터 11월까지 병원에서 체질량지수(BMI)가 28~45인 비만 성인을 25명을 모집했다.1단계에서 참가자들은 4일 동안 칼로리와 음식 종류에 제한 없이 정상적인 식단을 유지했고, 이후 IER 식사 단계에선 임상 영양사가 각 참가자의 기본 에너지 섭취량을 기반으로 탄수화물 55%, 단백질 15%, 지방 30%로 구성해 제공했다.고도로 조절된 금식 단계에는 32일동안 총 4단계에 걸쳐 각 참가자의 기본 에너지 섭취량의 2/3, 1/2, 1/3로 줄여 최종적으로 1/4만 제공했고, 마지막 단계는 30일간의 절제된 금식 기간이었다.장내 미생물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각 금식 단계마다 혈액 및 대변 샘플을 수집해 메타게놈 시퀀싱을 수행했고, MRI를 사용하여 특정 뇌 영역의 활성을 확인했다.분석 결과 참가자의 체중은 평균 7.6 kg이 감소했고 IER 동안 체질량 지수, 체지방, 수축기 혈압 및 당화혈색소를 포함한 여러 지표에서 지속적이고 상당한 감소를 보였다.이어 이완기 혈압, 공복 혈장 포도당의 혈청 수치, 총 콜레스테롤, 다양한 지질 및 여러 주요 간 효소의 수치는 IER 동안 적어도 한 시점에서 크게 감소했다.IER을 하는 동안 비만과 관련된 뇌 영역의 활동을 감소됐고 보상 회로에서 뇌 활동에 큰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한편 엄격하게 통제된 금식 단계에서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증가해 프로바이오틱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파라박테로이데스 디스타소니스, 박테로이데스 유니포르미스의 존재비가 이 단계에서 크게 증가한 반면 병원성 대장균의 존재비는 여러 시점에 걸쳐 감소했다.징저우 교수는 "IER은 섭식 행동과 관련된 뇌 부위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현저하게 감소시켰다"며 "일부 장내 세균의 존재비에 있어 중대하고 역동적인 변화를 유도했다"고 밝혔다.이어 "장내 미생물군 변화는 IER 개입의 다양한 시점에 걸친 뇌 활동 변화와 상관관계가 있었다"며 "이러한 데이터는 뇌와 장내 미생물 사이의 역동적인 상호 작용이 체중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01-09 11:54:59학술

2형 당뇨병 새로운 진실…식단 넘어 시간이 위험 좌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2형 당뇨병 유병률과 관리에 식단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식단을 넘어 식사 시간이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뭘 먹는지도 중요하지만 언제 먹는지도 당뇨병 발병 위험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으로 향후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당뇨병 위험에 식사시간이 독립적 위험 인자가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8일 국제 역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는 2형 당뇨병에 대한 식사시간의 연관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93/ije/dyad081).현재 당뇨병 유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제 보건에 주요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이로 인해 이에 대한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식단, 영양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실제로 식습관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도 이어지고 있다.바르셀로나 글로벌 보건연구소(ISGlobal) 안나(Anna Palomar-Cros) 박사가 포도당과 지질 리듬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기획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과연 식습관의 변화가 당뇨병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10만 3312명을 대상으로 24시간 식단과 식습관을 평균 7.3년간 추적 관찰하며 이에 대한 연관성을 분석했다.결과는 의외의 곳에서 나왔다. 식단도 당뇨병 발병과 악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먹는 시간도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진 것.실제로 오전 8시 이전 첫 식사를 하는 참가자에 비해 오전 9시 이후 식사를 하는 참가자는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무려 1.59배나 높아졌다.말 그대로 아침을 늦게 먹는 것이 뭘 먹는지와 관계없이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독립 인자가 되는 셈이다.특히 당뇨병 관리에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간헐적 단식 등은 사실 거의 효과가 없었다.매우 이른 저녁을 먹고 밤에 13시간 이상 단식을 하는 경우 미세하게 당뇨병 유병률을 줄였지만 대체로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단식은 효과가 없다는 의미다.또한 하루에 3회 이하로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5회 이상 식사를 하는 경우 당뇨병 위험이 오히려 5%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났다.안나 박사는 "당뇨병 관리에 있어 식단 조절이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식사 시간이 당뇨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식단과 함께 시간 조절이 핵심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3-07-19 11:45:15학술

당뇨병 환자 혈당 안정성 따진다면? 저탄수화물 섭취 '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나 간헐적 단식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엔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한 식이법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저탄수화물식과 저지방식을 서로 비교한 결과 혈당 안정성 측면에서 저탄수화물식이 보다 유리했다.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바바라 F. 올리베이라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저탄수화물식, 저지방식 비교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UTRITION에 29일 게재됐다(doi.org/10.1016/j.ajcnut.2023.04.032).자료사진체중 감소를 목적으로 한 다양한 식이법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임상학적 영향 연구 및 지침 마련이 불붙고 있다.국내에서도 대한내분비학회와 당뇨병학회 등 5개 전문학회가 '저탄고지'에 대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달 대한비만학회는 저탄수화물을 통한 체중 감소의 효용에 초점을 맞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아직까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최적의 식이법이 무엇이지 불명확하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저탄수화물식과 저지방식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돌입했다.저탄수화물 아침 식사는 465kcal 이하의 단백질 25g, 탄수화물 8g, 지방 37g으로, 저지방식 대조군은 450kcal 이하의 20g 단백질, 56g 탄수화물, 15g 지방으로 구성했다.제2형 당뇨병 참가자 총 121명(여성 53%, 평균 연령 64세)은 두 식이법을 비교하는 3개월의 임상시험을 거친 후 HbA1c의 변화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임상 진행 과정에서 지속적인 포도당 모니터링, 자가 보고 측정 및 식이 정보를 수집했다.분석 결과 HbA1c는 저탄수화물식 아침 식사 12주 후 0.3% 감소했지만 저지방식에서는 0.1% 감소했다.2차 결과에서 체중과 BMI는 12주에 각 그룹에서 각각 약 1%, 허리 둘레는 약 2.5cm 감소했고 두 그룹 사이에 배고픔, 포만감, 또는 신체 활동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다만 혈당 안정성 측면에선 저탄수화물식이 유리했다.24시간 CGM 데이터로 측정한 결과 평균 및 최대 혈당, 혈당 변동성, 적정 혈당 유지 시간이 모두 저탄수화물 아침 식사군이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연구진은 "저탄수화물식 아침 식사는 저지방식과 비교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적절한 식이 전략으로 보인다"며 "전체 식단이 아닌 한끼 식사로 혈당 조절에 상당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3-06-09 12:03:20학술

당뇨병학회도 주목한 '제로' 음료수…안전성 재조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올해 미국당뇨병학회가 체중 감량과 혈당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간헐적 단식과 시간 제한식을 식사 패턴의 일부로 인정한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도 저탄수화물식, 비영양감미료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당뇨병학회는 어느 정도 근거가 축적된 지중해식, DASH 식단 등은 인정하는 한편, 비영양감미료는 결과가 혼재돼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12일 대한당뇨병학회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학회 식품영양위원회가 진행한 근거 검토 결과 및 개정 작업 결과를 공개했다.많은 연구에서 이미 지중해식, 채식, 저지방식, 저탄수화물식, DASH(고혈압 환자들의 혈압을 낮추기 위해 고안된 소금 섭취 제한식단)를 포함한 건강한 식습관이 혈당개선과 체중감량,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대한 이득을이 확인되고 있다.이로 인해 미국당뇨병학회 등도 주요 진료지침을 통해 다양한 식사 패틴을 개별화해 적절하게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상황.특히 시간제한식사가 체중 감량과 혈당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2023년 미국당뇨병학회는 간헐적 단식과 시간 제한식을 식사패턴의 한가지 유형으로 포함하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반영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이달 대한비만학회가 총 에너지 섭취의 10~45%내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방식의 저탄수화물 식사요법 지침을 공개하는 등 각 학회마다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나 간헐적 단식에 대한 효능·안전성 연구 및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도 적절한 답을 제시한 셈이다.임정현 서울대병원 급식영양과(한국임상영양학회 암위원회) 교수이번 대한당뇨병학회의 개정 지침은 크게 ▲식이섬유가 풍부한 형태로 탄수화물 섭취 ▲첨가당 섭취 최소화를 위해 가당음료 자제 ▲단기간 제한적인 비영양감미료 사용으로 나뉜다.임정현 서울대병원 급식영양과(한국임상영양학회 암위원회) 교수는 "2021년 권고안은 장기적인 이득을 입증하지 못한 극단적인 식사 방법은 권고하지 않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연구를 거쳐 우려를 해소한 식사 방법이 관찰됐고 이에 2023년 권고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그는 "지중해식과 채식, 저지방식, DASH, 저탄수화물식 식사패턴은 장기적인 이득을 입증했다"며 "따라서 이들 식사패턴은 목표와 선호에 따라 적용할 수 있다(제한적 권고)"고 제시했다.그는 "미국당뇨병학회는 2022년 임상영양식사요법(medical nutrition therapy) 중 탄수화물 섹션을 개정해 탄수화물의 질적 섭취를 강조했다"며 "1000kcal마다 14g으로 식이섬유 섭취량을 명확히 언급하고 탄수화물을 줄이는 다양한 식사방법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식이 패턴 세션에 초저탄수화물식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1376명의 제2형 당뇨병환자가 참여한 10개 RCT를 분석한 결과 탄수화물 제한에 따라 당화혈색소, 체질량지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임 교수는 "2022년 시행된 제2형 당뇨병환자 대상 50개 RCT 메타분석 연구에서 총 에너지 섭취의 45% 이하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면 체중, 지질, 당화혈색소 등 여러 지표의 개선이 나타났다"며 "탄수화물 10% 감소 시마다 A1C는 0.2%, FPG는 0.34mmol/L, 체중 1.44kg이 감소하고 혈청 지질 지표도 모두 개선됐다"고 강조했다.그는 "6개월까지 탄수화물 40% 식이에서 나머지 지표는 직선형태로 감소가 나타났지만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은 U자형 형태를 보였다"며 "12개월째 탄수화물 35% 식이에선 A1C와 중성지방은 직선형태로 감소했지만 체중은 U자형 패턴을 보였다"고 지적했다.이어 "식사는 여러 식품의 조합이기 때문에 체중조절 식이요법에는 여러 패턴이 존재할 수 있다"며 "3대 영양소 비율에 따라서는 저탄, 케토제닉 방식을, 시간 조정에서는 간헐적 단식을, 특정 식품 조정에서는 채식이나 지중해식을 사용하는 등 개인별 순응도를 높이고 환자의 목표와 선호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선택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가당음료 섭취 시 일관되게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학회는 가당음료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이를 비영양감미료로 대체한 음료수 섭취에 대해선 신중함을 당부했다.임 교수는 "하루 한 잔 이상 가당음료 섭취 시 당뇨병 발생률은 51% 높아지고 가당음료 섭취를 10% 줄이면 당뇨병 발생률이 일관되게 감소한다"며 "당뇨병 발생 위험 관리를 위해서는 가당음료를 생수 또는 당이 없는 차나 커피로 대체하는 것을 권고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문제는 가당음료 종류나 가당음료를 인공감미료로 대체한 효과는 일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라며 "소주부터 간식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비영양감미료를 사용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번 권고문에서는 이와 관련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진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2021년 연구에서 수크랄로스, 사카린이 혈당반응을 저해하고 올해 NATURE지에 게재된 연구에선 에리스리톨이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이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단기간 비영양감미료 사용을 제한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5-13 05:30:00학술

탄수화물 섭취량-사망 'U자 패턴'…학회가 제시한 황금비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나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면서 각 전문 학술단체들의 효능·안전성 연구 및 관련 지침 마련이 이어지고 있다.대한내분비학회와 당뇨병학회 등 5개 전문학회는 공동 입장을 통해 '저탄고지'에서의 영양섭취 불균형을 지적한 바 있지만 비만학회는 '저탄수화물'을 통한 체중 감소의 효용에 초점을 맞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4일 비만학회에 따르면 학회는 비만 유병률의 지속적인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 체중조절을 위한 건강한 저탄수화물 식사요법 지침을 마련, 공개했다.대한비만학회 2021년 팩트시트에 따르면 최근 11년간 우리나라의 비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탄수화물의 섭취 비중이 높은 국내 식문화, 식습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되면서 탄수화물을 줄이는 대신 지방의 섭취를 늘리는 '저탄고지' 식이요법이나 일정 시간 단식을 통해 칼로리 공급을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이 대안으로 제시된 바 았다.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당시 내분비 계열 5개 전문학회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는 오히려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저탄고지'는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를 피하지만 지방의 과다 섭취가 LDL-콜레스테롤 수치 증가를 불러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반면 이번에 신규 제정된 저탄수화물 식사요법 실행 지침은 탄수화물 섭취량 감소를 통한 체중 감소 및 각종 대사 질환 개선과 같은 효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즉 저탄수화물 식사요법을 실천하기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뜻.비만학회 관계자는 "극단적인 저탄고지를 무분별하게 시도한다면 되레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며 "시작 단계부터 비만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체중을 감량하고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개별화된 식사요법을 실천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위한 영양소별 섭취량 권고 기준. 탄수화물 섭취량과 사망률이 U자형 패턴을 보인다는 점에서 학회는 총 에너지 섭취의 10~45% 내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할 것을 제시했다. 그는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식이요법에 대한 정보를 바로잡고 저탄수화물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고자 식품영양위원회 분과에서 이번 지침을 마련했다"며 "건강한 저탄수화물식을 쉽게 계획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실천 과정이 자세하게 정리해 실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먼저 학회는 저탄수화물식에 대해 "다량영양소 중 탄수화물 섭취비율을 낮추는 식사 방법으로 탄수화물 섭취량의 기준은 연구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총 섭취 에너지의 45%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제시했다.최근 비만학회가 발표한 체중감량 권고안에는 저탄수화물식을 고려할 수 있지만 총 에너지 섭취의 10~45%내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할 것을 명시했다. 저탄수화물식은 체중감량을 위한 식사요법으로 고려할 수 있지만 10% 미만의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 제한은 건강에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학회는 "실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탄수화물 섭취량과 모든 원인의 사망률은 U자 형태의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총 에너지 섭취의 50~60%를 탄수화물로 섭취 시 사망률이 가장 낮았고, 70% 이상이거나 40% 미만일 때 사망률이 증가한 만큼 탄수화물 섭취량의 적정 수준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와 같은 패턴은 지방 섭취량에서도 비슷하게 재현된다. 지방을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섭취하는 경우 사망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지방 섭취량도 '적정 수준' 유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학회는 "지방의 과잉 섭취는 지질 조성의 변화, 심혈관계 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높인다"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에너지의 30~40%를 지방으로 섭취할 때 사망률이 가장 낮고 40% 이상이면 사망률이 증가하는 U자형 상관관계가 나타난 만큼 1일 지방 섭취는 총 에너지의 40%를 넘지 말아야한다"고 제시했다.이어 "단백질의 과다 또는 부족 섭취는 사망률과 연관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총 에너지 섭취의 25% 정도로 단백질을 섭취하면 체중 감량과 감소한 체중의 유지에 도움을 주고, 체중이 다시 증가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제안했다.저탄수화물 식사요법 실천을 위한 방법론으로는 ▲탄수화물과 함께 에너지 섭취 제한 병행 ▲질 좋은 영양소 급원식품 섭취 ▲구체적인 목표 설정 및 식사계획의 수립 ▲목표 설정에 있어서 비만전문가의 적절한 교육 및 중재를 설정했다.에너지 섭취 제한 병행 시 개인마다 체격이나 신체활동 정도, 체중감량 목표가 다르므로 각자 상황에 맞게 개별화해야 한다. 1일 에너지 섭취량을 800 kcal 이하로 제한하는 초저열량식을 계획할 경우는 전문가에 의한 의학적 감시를 동반해야 한다.실제로 유럽비만학회는 1일 800 kcal 미만으로 에너지 섭취를 제한하면서 탄수화물 섭취 비율을 13% 미만으로 조절하는 초저열량케톤식(VLCKD)을 실행하는 사람은 신체계측뿐 아니라 혈액검사를 통한 전해질, 간 및 신장 기능, 지질상태, 혈당과 인슐린 등의 모니터링을 권고하고 있다.비만학회는 "심혈관계질환 및 고혈압환자는 안전성 근거가 부족해 이를 권장하지 않는다"며 "SGLT-2 억제제를 복용 중인 당뇨병환자, 임신부, 수유부, 장기부전, 호흡부전, 지방흡수 불량, 섭식장애나 우울증이 있는 환자, 알코올·약물 중독환자는 식사요법을 통한 체중감량 효과보다 부작용 위험이 커 권장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2023-05-08 05:30:00학술
인터뷰

"약물 없는 당뇨병 관리 방안…핵심은 조기 진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학회가 오는 5월 학술대회에서 2021년 개정 7판에 이은 진료지침 개정 8판 공개를 예고했다.당뇨병신장병증 치료 신약 피네레논의 등장 및 SGLT-2 억제제의 신장 보호 효과 등을 반영한 2형 당뇨병의 약물치료 항목 개정을 포함, 간헐적 단식과 저탄수화물 식이에 대한 의학영양요법, 최근 1형 당뇨병 환자 관리의 표준으로 떠오른 연속혈당 및 인슐린펌프 등이 개정될 예정이다.특히 약물 없이도 당뇨병 관리가 가능한 '당뇨병 관해' 상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뇨병 조기 진단, 개입을 위한 당뇨병 선별 검사 연령대 하향 조정도 주요 화두로 거론된다.젊은 당뇨병 환자의 증가가 당뇨병 합병증 발병 위험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곧 사회적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35세부터 선별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 문민경 당뇨병학회 진료지침이사(서울시보라매병원 내분비대사내과)를 만나 개정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2020년 진료지침 항목은 당뇨병의 진단 및 분류부터 운동요법, 저혈당관리, 백신접종 등 총 27개로 구성돼 있다. 이중 주요 개정이 이뤄지는 항목은 ▲당뇨병 선별 검사 ▲의학 영양 요법 ▲2형당뇨병의 약물치료 ▲비만 관리 ▲고혈압 관리 ▲이상지질혈증 관리 ▲당뇨병신장질환 ▲노인당뇨병 ▲연속혈당측정과 인슐린펌프까지 9개다.문민경 당뇨병학회 진료지침이사먼저 당뇨병 선별 검사 연령대가 하향 조정된다. 현재 지침은 40세 이상 성인과 위험 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에서 매년 시행한다고 규정돼 있다.문 이사는 "개정안은 35세 이상의 모든 성인으로 선별 검사를 추천하는 것으로 확대를 했다"며 "비만이라든지 복부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의 가족력 이와 같은 위험인자가 있는 성인의 경우에는 35세 이전이라도 모든 성인으로 선별 검사를 확대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판단하게 됐다"고 말했다.변화는 NNS 지표가 근거가 됐다. NNS 지표는 몇 명을 검사했을 때 실제 양성의 환자를 찾을 수 있는지 수치로 환원한 결과값이다.문 이사는 "국내 자료를 분석한 결과 NNS가 35~39세 사이에서 34로 감소한다"며 "이는 34명을 검사하면 한 명의 당뇨병 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복부 비만과 같은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NNS는 23으로 굉장히 낮아진다"며 "고혈압은 17, 이상지질혈증은 26으로 이 정도면 충분히 연령대를 하향하는 것이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데 비용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그는 "연령대 하향의 목표는 당뇨병을 조기 진단해서 처음부터 철저한 혈당 조절 또는 위험 인자 관리를 하면 장기적으로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또 하나의 목표는 숨어 있는 전당뇨병 인구를 발굴해서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에서 수행된 당뇨병 예방 연구에 의하면 5년간 전 당뇨병 상태에 있던 사람들은 5년의 기간 동안 당뇨병으로 약 40% 진행되지만 7% 이상의 체중 감소와 주당 150분 이상의 운동을 통해서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40%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문 이사는 "의료계가 30% 정도의 당뇨병 전 단계의 젊은 사람들을 찾아서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면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최근에 당뇨병 관해라는 개념이 대두가 되는 것도 이런 연령대 하향의 배경이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당뇨병 관해는 당뇨 약재를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에 도달한 경우를 뜻한다"며 "완치와는 좀 다른 개념이지만 영국의 당뇨병 관해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 5년 이내에 15kg(아시아인 10kg) 정도 대량의 체중 감량을 하게 되면 당뇨병의 관해를 70~80% 정도까지 유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초기에 당뇨병 환자를 찾아 이런 체중 감량을 또 유도한다면 당뇨병 약물 없이 혈당 관리가 되는 당뇨병 관해 상태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런 여러 가지 목적에서 당뇨병 선별 검사를 조기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연령대 조정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제시된다. NNS 지표를 근거로 했다곤 하지만 아직 각 나라별, 학회별 선별검사의 연령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과학적인 근거보다는 정책적인 판단이 우선한다는 시선이 있다. 그는 어떻게 판단할까.문 이사는 "선별 검사를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는 다소 정책적인 판단이 들어간다"며 "미국과 한국이 연령대 하향을 결정했지만 이것이 전반적인 전세계적인 추세는 아니"라고 말했다.그는 "미국당뇨병학회는 35세 이하 선별 검사를 권장하지만 미국 내 다른 학회는 40세 이하를 추천하기도 하고 미국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팀은 70세까지 선별 검사를 하라고 권고하는 등 학회, 협회마다 다양한 입장차가 있다"며 "호주나 캐나다 같은 경우는 40세 이상 성인에서 선별 검사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우리나라는 젊은 연령대의 비만이 급격히 증가하고 남성에서 비만이 증가하면서 당뇨병 발생도 덩달아 증가 추세"라며 "이에 비해 충분히 조기 진단이 이뤄지지 않는 인식이 이번 연령대 조정의 배경이 됐다"고 강조했다.한편 개정안에는 사회적 화두였던 간설적 단식, 저탄수화물 요법 내용도 추가된다.문 이사는 "사회적 화두였던 저 탄수화물 식사와 간헐적 단식에 대해서 문헌 검색과 메타 분석을 시행해 중등도의 저탄수화물 제한 식사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조절을 개선하고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다"며 "다만 극심한 저탄수화물 제한식은 저혈당과 LDL-C 상승 위험이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그는 "간헐적 단식의 경우에서도 저혈당 위험이 있고 이득이 위험에 비해 더 높지 않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며 "개정안에는 이와 같은 영양법이 반영되는 한편 인공 감미료에 관련된 내용도 진행하고 있어 개정안에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외 SGLT-2 억제제의 신장, 심장 보호 기능이 밝혀졌고 피네레논이라는 신약이 추가된 부분도 개정안에 들어간다"며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세분화해 3개 이상 위험인자가 없는 경우 70 미만을, 당뇨병 유병 기간 10년 이내이며 심혈관 위험이 없는 경우 100 미만 등으로 세분화해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현재 미국당뇨병학회는 모든 1형 당뇨병에 자동인슐린주입을 표준치료로 추천한다. 대한당뇨병학회 역시 환자 편의성 및 치료 효과 등을 고려, 자동인슐린주입을 표준치료로 추천하는 방향으로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2023-01-25 05:10:00학술

간헐적 단식이 건강에 유익? "사망 위험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하루 한끼를 먹는 간헐적 단식이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매일 세 끼 식사를 하는 경우에도 4.5 시간 이하 간격으로 음식을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등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은 식사 횟수보다는 음식량 부하에 더 집중됐다.미국 영양·식이요법학회지는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연구는 1999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 건강 영양 설문 NHANES에 참여한 40세 이상의 미국 성인 2만 4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자료사진NHANES는 2년마다 식단, 영양 상태, 일반 건강, 질병 이력 및 건강 행동을 평가하기 위해 광범위한 건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다.이 그룹에서 확인된 4175명의 사망 원인은 NHANES 공공 사망 자료에서 확인했다.분석 결과 하루에 세 끼 미만으로 식사하는 참가자들(응답자의 약 40%)에서 더 많은 술을 마시고, 소득이 적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적게 먹고, 간식을 더 많이 먹는 등 여러 공통적인 특징이 나타났다.사망률에서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 것은 40세 이상의 미국 성인의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고, 아침 식사를 건너뛰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고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거르면 모든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졌다. 하루에 적어도 2~3끼를 나눠 섭취하는 것이 사망률에 있어 유리하다는 것.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는 참가자는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고,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거르는 참가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반면 매일 세 끼 식사를 하는 경우에도 4.5시간 이하의 간격으로 인접한 두 끼 식사를 하는 것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아졌다.이같은 경향은 흡연, 음주, 신체 활동 수준, 에너지 섭취, 식단의 질 등 생활 변수를 조정한 후에도 비슷한 결과로 이어졌다.연구진은 연구 결과가 인과 관계를 의미하진 않지만 식사 횟수에 따른 음식 섭취량이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식사를 거르면 이후 한 번에 더 많은 에너지 부하를 섭취하게 된다"며 "이는 포도당 대사 조절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대사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는 짧은 식사 간격과 사망률 증가 사이의 연관성도 설명할 수 있다"며 "식사 사이의 시간이 짧을수록 같은 시간 동안 음식 섭취에 따른 더 큰 에너지 부하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2022-11-28 12:25:56학술

간헐적 단식 임상 결과는? 체중·혈압 감소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국내외 학회들이 간헐적 단식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간헐적 단식을 시행한 후 혈압, 심박수, 인슐린 수치 등의 임상적 지표 변화를 살핀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식사 시간을 제한하는 시간 제한 식단을 시행한 결과 체중 감소 효과 외에 확장기 혈압 감소와 같은 부수적인 효과도 관찰됐다.버밍엄 앨라배마대 휴마이라 잼셰드 등 연구진이 진행한 비만 성인 대상 제한 식사의 효과 연구 결과가 8일 국제학술지 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doi:10.1001/jamainternmed.2022.3050).자료사진식이요법의 일종인 간헐적 단식은 공복 시간과 식사 시간의 비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해 식사 횟수를 줄이거나 공복 시간의 비율을 늘린다. 1일 1식 및 1일 특정 시간만 음식 섭취, 일주일 중 1~2일을 금식 등 다양한 방법론이 시행되고 있다.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함에 따라 이전 연구들은 체중 감소 등에서 엇갈린 효과가 관찰되지 않아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았다.연구진은 체중과 체지방을 줄이는데 12시간 혹은 그 이상의 금식이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비만이 있는 성인 9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체중 감량 임상을 진행했다.2018년 8월부터 2020년 4월까지 14주 동안 25세에서 75세의 비만 환자들은 버밍엄 앨라배마대 체중감량 클리닉을 통해 감량 치료를 받았다.한 그룹은 식사량(열량) 제한식에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식사 시간의 제한을 뒀고, 나머지 대조군은 12시간 이상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분석 결과 식사량 및 식사 시간 제한군은 대조군 대비 체중이 2.3kg 감소했고, 체지방은 1.4kg 감소했지만 체중 감량에 대한 지방 감량 비율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식사량 및 식사 시간 제한군의 효과는 하루 칼로리 섭취를 214kcal를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였다. 또 확장기 혈압도 베이스라인 대비 4mmHg가 감소하고 피로 감소, 활력 활동, 우울증을 포함한 기분 장애를 개선했다.다만 심근경색 위험 인자, 신체 활동 및 수면 결과는 두 그룹 간에 유사했다.연구진은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식사량 및 식사 시간 제한은 14주 동안 12시간 이상 식사하는 것 대비 체중 감량의 효과가 뛰어났다"며 "확장기 혈압 및 기분 장애를 개선하는 데도 더 효과적이었다"고 결론내렸다.
2022-08-10 12:15:13학술

간헐적 단식에 입연 당뇨병학회..."득보다 실 많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자 대한당뇨병학회가 체계적인 실제 효과 분석에 나섰다. 여러 연구를 종합해 효과와 안전성을 살피는 메타분석을 통해 학회는 제2형 당뇨병 성인에서 체중감량을 위한 간헐적 단식요법에 대해 권고하지 않는다는 안을 마련한 것. 7일 당뇨병학회와 아시아당뇨병연구연맹(AASD)이 공동으로 개최한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1)에서는 이같은 연구 내용 및 권고안이 공개됐다. 간헐적 단식은 하루 4시간 정도 일정 시간에만 음식물 섭취를 허용하고 나머지는 단식하는 식이요법이다. 하루를 기준으로 특정 시간을 금식하는 방법이나 일주일 기간에서 특정 요일을 단식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방법론이 있지만 주로 체중 감소 및 인슐린 저항성 및 대사질환의 개선이라는 공통점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당뇨병학회는 그간 급격한 혈당 변화 예방을 위해 당뇨병 환자들의 간헐적 단식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체계적인 메타분석을 통해 권고안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간헐적 단식, 저탄수화물 식이요법 등에 대한 메타분석을 실시, 각 식이요법 적용 여부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했다. 간헐적 단식을 시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점, 비만/과체중 성인 또는 제2형 당뇨병/전단계당뇨병 환자에 이를 권고할 수 있는지 불명확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 이에 따라 당뇨병학회 식품영양위원회 및 대한비만학회, 대한고혈압학회, 고려의대 예방의학과 김현정 교수, 한림원이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해당 내용을 발표한 전숙 경희의대 교수는 "간헐적 단식을 주제로 추적 관찰 기간이 8주를 넘는 연구만을 추려 총 7개의 임상 연구(RCT)를 대상으로 했다"며 "메타분석 결과 간헐적 단식군에서 체중이 1.02kg 감소, 허리둘레 1.92cm 감소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A1c는 간헐적 단식군이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고, 중성지방 역시 11.73mg/dL가 높아졌다"며 "결과적으로 비만/과체중 또는 제2형 당뇨병 대상자에서 8주 초과의 간헐적 단식법 적용은 지속적인 열량 제한군 또는 표준 식사군 대비 체중 변화 폭이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체중감량, 제지방량, 지방량, 혈당, 지질변화 모두 엇비슷했다"며 "연구마다 간헐적 단식 방법이 일관되지 않았고 지속기간이 상이했던 점, 1년 장기 연구에서 38% 대상자가 탈락하는 등 연구 순응도가 떨어지는 것은 분석의 한계로 남는다"고 말했다.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이론상 간헐적 단식은 당뇨병 환자에게 득보다 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예후 관련 효과는 간헐적 단식이나 표준식사/열량제한식과 유사한 반면 저혈당 등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간헐적 단식은 저혈당과 금식과 관련한 탈수, 저혈압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혈당 변동성의 증가 위험이 있어 현 상황에서는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의료진에 의해 저혈당 위험이 충분히 감시되고 약제의 용량이 지속적으로 조정될 수 있는 경우에만 간헐적 단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저탄수화물 요법에 대한 메타분석도 진행됐다. 일명 황제다이어트로 불리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는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전체 칼로리의 5~10%로 제한하고 지방 섭취를 70% 이상으로 늘리는 식이요법이다. 이미 2000년대 저탄수화물식과 저지방식 효과를 비교한 연구들에서 단기간 체중감량 효과는 우월한 반면 장기적인 차이는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상태. 탄수화물 섭취 감소는 혈당 조절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증거들이 쌓이면서 미국당뇨병학회는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혈당 및 체중, 혈압, 중성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당뇨병환자에서의 저탄수화물 요법과 혈당 조절의 상관성 연구를 발표한 최종한 건국의대 교수는 총 20개 연구, 24개 문헌 분석을 통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탄수화물 제한식은 저지방식사와 비교해 1년 미만에서 체중감소,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HDL-C 증가, 중성지방 감소, 혈압 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다만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초저탄수화물 식사는 제지방 감소 및 LDL-C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며 "분석에 사용된 연구들중에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높은 아시아인과 고령의 환자 대상 연구가 부족한 점이 한계로 남는다"고 말했다. 패널 토의 장면 이같은 분석을 근거로 학회는 ▲제2형 당뇨병 성인에서 탄수화물 제한 식사는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식사들과 함께 혈당조절 및 제중감소 목적으로 식사방법 중 하나로 고려 가능하고 ▲제2형 당뇨병 성인에서 초저탄수화물 식사는 저혈당 위험과 LDL-C 상승 등의 위해가 체중 및 혈당 개선의 이득보다 크므로 권고하지 않는다 권고안을 마련했다. 강현지 건양의대 교수는 비만성인을 대상으로 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에 대한 메타분석을 진행해 저탄수화물 섭취군에서 HDL-C의 중가, 중성 지방의 감소의 효용을 발견했으나 그 유지기간이 1~2년 단기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반면 LDL-C 6개월까지 유의하게 증가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심장이나 콩팥이 나쁜 환자, 심한 당뇨병 환자, 통풍환자에서의 저탄고지 식이요법 유지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강 교수는 "비만 성인에서 체중감량을 위해 에너지 섭취를 줄이고 적절한 탄수화물 제한과 함께 균형잡힌 양질의 식사가 권장된다"며 "다만 탄수화물 섭취량 감소에 따른 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 섭취 증가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이를 바탕으로 ▲과체중 또는 비만한 성인에서 탄수화물 제한식사는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체중감량식사와 유사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체중감량 효과가 관찰되므로, 체중감량 식사법으로 사용을 고려할 수 있고 ▲과체중 또는 비만한 성인에서 초저탄수화물식사는 저밀도 콜레스테롤 증가와 제지방감소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6개월 이상의 장기간 사용은 권고치 않는다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2021-10-08 05:45:57학술

간헐적 단식 한달만 시행해도 인슐린 저항성 개선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간헐적 단식의 효과를 입증할 만한 기초 연구가 최근 미국소화기학회 연례학술대회(DDW 2019)에서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발표된 연구(abstract 951b)에 따르면, 한 달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관여하는 단백질 수치가 증가하고, 더불어 고지방, 고당식습관의 위험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14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험적인(Pilot) 연구다. 대상자들은 라마단 기간(30일)에 맞춰 일몰 전과 일몰 후 약 15시간 동안 음식과 음료를 일체 복용하지 않았다. 이후 각종 지질 및 대사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연구 전후 혈액을 채취했다. 그 결과, 모집단들의 혈액에서 트로포미오신(TPM) 1, 3, 4 단백질 수치가 일제히 증가했다. 이들 단백질은 근육 조절단백질로 건강한 근육세포를 유지하는 역할은 물론 인슐린 반응에 관여해 세포재생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TPM3 단백질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주는 핵심 단백질로, 혈액내 포도당을 체내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를 통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 단백질이 이번 연구를 통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게다가 TPM3 유전자 단백질의 증가는 금식 시작 1주일만에 유의하게 증가했다. 그외에도 TPM1 및 TPM4 단백질 유전자도 증가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텍사스 베일러의과대학 Ayse Leyla Mindikoglu 교수는 "음식 섭취과 금식의 조절은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또한 중요한 단백질 생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비만 또는 비만관련 질환자에서는 식이 제한과 기간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는 "이번 결과가 건강한 사람들에서 나타나는 결과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대사증후군과 비알코올성지방간환자를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연구가 성공하면 비만관련 질환자들에게 금식요법이 매우 비용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결국 비만 치료는 철저한 식습관을 빼놓고 할 수 없다는 의미와 더불어 식습관만으로도 대사개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019-05-23 10:12:50학술

공복에 케톤뇨 생성 당뇨병 발병 낮아져…위험 37%↓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의료진이 당뇨병이 없는 정상인에서 공복시 케톤뇨 유무에 따른 당뇨병 위험이 다르다는 연구를 발표해 주목된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와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김규리 교수 연구팀은 정상인에서 케톤뇨가 나오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위험이 37% 낮게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왼쪽부터) 이용호 교수, 조남한 교수 ,김규리 교수 케톤체는 지방산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며 최근 체중조절을 위한 간헐적 단식이나 탄수화물 제한 식이요법, 장시간 격렬한 운동이 체내 케톤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 제1형 당뇨병에서 인슐린 부족으로 발생하는 케톤산혈증의 위험성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당뇨병이 없는 정상인에서 케톤뇨가 당대사나 당뇨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 한국인유전체 역학조사사업(KoGES)에서 안성•안산 지역사회 기반 코호트 자료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당뇨병이 없는 8703명의 정상 성인 인구(40~69세)에서 195명(2.2%)이 8시간 공복 상태에서 케톤뇨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공복시 케톤뇨가 나오는 정상인의 경우 그렇지 않은 정상인에 비해 체질량지수(24.5, vs 23.6 kg/m2)와 체지방량 (17.0 vs 15.5 kg)이 적었다. 콜레스테롤 수치(LDL 콜레스테롤 3.0 vs 3.1 mmol/L)나 혈중 인슐린 수치(공복 인슐린 52.8 vs 43.1 pmol/L)도 낮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케톤체가 검출된 195명과 케톤체가 검출되지 않은 8508명을 1:4(185:740) 비율로 나이와 성별, 체질량지수 등 당뇨병 위험요소를 보정해 매칭해 대상군을 12년 추적조사한 결과 케톤체가 검출된 정상인(A군)의 경우 케톤체가 검출되지 않은 정상인(B군)에 비해 당뇨별 발생 위험이 37%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혈당과 대사지표에 대한 분석 결과 공복 혈당의 경우 A군과 B군 모두 12년간 점차적으로 증가했지만, A군에서는 식후 혈당검사 수치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들어났다. 즉, 식후 혈당수치가 낮다는 것은 혈당의 조직 내 흡수 및 이용이 원활해 당뇨병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인슐린 저항성 수치의 경우 12년간 두 군에서 유의한 차이 없이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인슐린 분비 기능은 A군이 B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용호 교수는 "당뇨병이 없는 정상인에서 케톤뇨가 나오는 경우 다른 주요 당뇨병 위험인자와는 별개로 당뇨병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며 "정상인에서 공복 케톤뇨가 나오는 경우 당대사적으로 유리하고 당뇨병 예방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간헐적 단식이나 저탄수화물 식이, 자연적 케톤뇨 등과 당뇨병 간의 연관성을 연구해 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며 "이번 연구로 케톤체 생성에서 수반되는 대사적 변화나 생성된 케톤체 자체의 다양한 기능을 비롯해 공복 케톤뇨의 여부가 당뇨병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 추가 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당뇨병연구학회 공식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5월 편집자 선정(Editor's choice)으로 채택됐다.
2019-05-09 11:45:43학술

버터 품귀 가져온 고지방다이어트…의사는 화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대형마트 버터 품귀현상을 몰고 온 고지방 다이어트. 최근 가정의학회가 성명서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했을 정도로 이를 바라보는 의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무엇이 문제일까. 오상우 비만학회 이사 대한비만학회 오상우 이사(동국대일산·가정의학과)는 25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고지방 다이어트의 폐해를 지적했다. 특히 오 교수는 공중파 매체에서 의학적 근거도 없는 내용을 일부 의료진을 내세워 여론을 호도하는 현상을 비판했다. 그는 "방송에서 흥미위주의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건 도를 지나쳤다. 앞서 간헐적 단식 즉, 1일 1식붐이 불었을 때에도 참았지만 이번 만큼은 가만히 있어선 안된다"면서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방송 내용 중 커피에 버터를 섞어 먹고, 삼겹살 기름을 먹는 등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정보를 여과없이 방송하는 것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삼겹살을 구운 때 나오는 기름은 발암물질임과 동시에 비만을 유발한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식약처 등 해당 부처에서 감시 시스템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영양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학계 차원에서 수많은 의학적 근거를 갖고 만들어 놓은 가이드라인이 방송 하나에 휘둘리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뇨환자를 진료하는 내과의사 또한 고지방 다이어트에 대한 우려가 높기는 마찬가지다. 김대중 당뇨병학회 홍보이사 대한당뇨병학회 김대중 홍보이사(아주대병원·내과)는 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이 다이어트를 했을 때 건강상 위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뇨환자 식단조절에는 이미 고지방식이 존재한다. 평소 20~30%섭취하던 지방을 40%까지 높이고 탄수화물을 줄이면 혈당과 더불어 중성지방이 낮아지고 단기간에 체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이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고지방 다이어트는 지방을 70~80%까지 늘리고 탄수화물은 10%미만으로 줄이는 등 식단으로 학계에서 제시한 고지방식보다 극단적이다. 김대중 교수는 "당뇨환자가 갑자기 탄수화물을 줄이면 저혈당 쇼크로 응급실로 실려올 수 있다. 또 심장이 나쁜 심장질환자의 경우에도 고지방식을 위해 고기를 많이 먹었다간 심장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의사로서 버터 사재기 등 품귀현상이 당황스럽다"라면서 "이는 장기간 유지해서도 유지할 수도 없는 다이어트법"이라고 일축했다.
2016-10-26 05:00:4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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